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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상] 듀이

2007. 10. 10. 11:44 | Posted by 스무
존 듀이(John dewey) 1895∼1952

도덕, 윤리는 변화, 성장하고, 고정적이며 절대적인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구를 가지고 미지의 세계 개척한다는 개선주의적 세계관

듀이는 실용주의의 완성자로 도구주의 이론을 내세웠는데, 그에 의하면 관념, 개념, 지식, 사상, 이론, 과학, 학문 등은 결국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 실용주의를 대표하는 둘째 거장인 존 듀이에 의해 더욱 형태가 분명해진 실용주의 사상은 어떤 면으로는 오히려 제임스의 이론보다 더욱 미국적이다. 그는 헤겔과 다아윈의 진화론과 윌리암 제임스의 심리학의 영향을 받았다. 헤겔의 연구를 통해서 경험과 자연의 이원론을 부정하였다. 헤겔에게서 사상이 역사적 과정에 관여하되 유효하게 관여하며, 또 사건들의 진로를 형성하는 유력한 요인들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배웠다. 헤겔은 역사를 정립-반정립-종합의 발전으로 보았는데 듀이는 사고를 회의 - 탐구 - 답의 경험이라고 보았다. 헤겔을 통해 의미 있는 사상은 사회적 성격을 띄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듀이는 전적으로 자연과학과 실제적인 경험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 영역을 초월하는 것은 예외없이 배제하였다. 이론이란 오직 행동을 위한 도구이며 따라서 사상도 도구로서의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본 듀이의 철학은 도구주의(Instrumentalism)로 불리운다.


*존 듀이의 『철학의 재건』

존 듀이는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 중반까지 살다 간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자이다. 그는 주요 저서만도 20여 권이 넘을 만큼 많은 책을 남겼다. 특히 「민주주의와 교육」, 「경험과 교육」 같은 그의 저서는 1970년대 이전 우리 교육에 큰 영향을 끼쳤다.  많은 저서들 가운데 그의 실용주의 철학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책은 「철학의 재건」이다. 그 외에도 「인간성과 행위」, 「경험과  자연」 등에 실용주의 철학이 단편적으로 나타나 있다.

1) 철학 개념의 변천

「철학의 재건」을 펴면 '철학 개념의 변천'이라는 제목이 가장 먼저 나온다. 책의 제1장인 이 부분에서, 듀이는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하여 철학의 역사를 고찰하고 있다.

(첫 구절) "사람이 하등 동물과 다른 점은, 과거의 경험을 보존한다는 데 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이 기억에서 다시 살아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의 둘레에는 과거에 일어난 비슷한 일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떠돌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동물들에게 있어서는 경험이 일어나는 대로 곧 없어져 버린다. 모든 새로운 행동과 경험은 그때뿐이다.  그러나 사람은 모든 사건이 과거에 있었던 일의 반향과 기억으로 차 있으며, 모든 사건이 다른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들판의 짐승들처럼 단지 물질세계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호와 상징’의 세계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모든 야만성과 인간성의 차이, 문화와 단순한 물질적 자연의 차이는 사람이 과거를 기억하고 경험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데서부터 오는 것이다. 이처럼 듀이는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고 보존하고 기록하는 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그와 비슷한 일이 있을 때 그것을 떠올려 활용하는 것에 인간의 가장 큰 특성이 드러난다고 본 것이다. 듀이에 의하면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고 보존하고 기록하는 데서 철학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철학이 경험을 경시하고 추상적인 진리를 중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살피고 있다.

"나는 이러한 경험에 대해서 충분하고 상세하게 고려하지 않고서는 철학의 역사적 기원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귀스트 콩트는 어디에선가, 모든 자연계의 특성과 세력이 신의 이름으로 지배받게 되었는데, 인간의 최초의 문명은 바로 이 신이 지배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말한 바 있다.

관찰된 사실과 자연계의 인과적 연쇄에 관한 종족의 지혜가 보존되고 전달되는 동안, 소박하지만 일반화된 한 무더기의 관념이 점차로 자라난다. 이 지식은 특히 농업과 기술, 수공업과 관련되어 있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점차 마술로 해결되지 않는 실제적인 기술과 지식을 갖게 된다.

공예와 수공업이 발달되고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실증적이고 실험을 거친 지식의 양이 확대되고, 관찰된 결과는 더욱 복잡해지고 범위도 한층 넓어진다. 이러한 종류의 공예로 인하여 자연에 관한 상식적인 지식이 생겨나게 되고, 여기에서 과학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콩트의 인간 지식의 발전 단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렇게 경험적인 지식이 쌓여서 과학이 생겨나더라도, 처음에는 상상적인 신앙의 세계와 함께 존재한다. 그러다가 상상적인 신앙은 상류 계급이 갖고, 과학 기술에 대한 지식은 하류 계급이 갖는 영역에 따른 분리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분리 과정은 고대 국가에 있어서의 사제 계급과 기술자 계급의 분리를 생각하면 보다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처음에는 이 두 영역 -신앙과 과학 기술에 대한 지식 - 간에 큰 갈등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 두 영역 간에 입장의 차이로 말미암은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충돌을 설명하면서, 듀이는 소크라테스의 사형 선고를 예로 들고 있다.

그(소크라테스)는 성심 성의껏 두 계급의 입장을 조정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실제적인 지식에서 출발하여 조정하려고 하다 보니 상류층의 규범과 기준을 무시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결국에는 신을 모욕하고 청소년을 타락시킨다는 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신앙과 과학 기술에 대한 지식의 조화를 꾀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듀이에 의하면, 소크라테스는 이 두 영역간의 충돌을 하류 계급의 입장에서 해결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소크라테스의 노력은 신앙을 고집하는 상류 계급에 의해 좌절당하고, 결국 그것이 그를 독배를 마시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죽은 이후, 하류 계급이 갖고 있는 경험적 지식의 양은 더욱 늘어났고, 그것은 신앙의 세계를 위협하게 되었다. 듀이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서 나타난 것이 바로 전통적인 철학이라고 보았다. 그 결과 전통적 철학이 경험을 경시하고 보편적인 것을 중시하는 모습을 띠게 되었다는 것이다.


2) 경험과 이성

『철학의 재건』 제2장은 경험과 이성을 비교하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험에 비해 이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듀이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해 보고, 어떤 종류의 고통과 애정을 경험한다. 이러한 것들은 발생할 때는 고립되고 특수한 것이지만, 또 그것에 대응하는 것은 일시적 욕망과 일시적 감각이지만, 기억은 이런 분리된 사건들을 보존하고 축적한다. 이것이 누적됨에 따라 불규칙한 것들은 제거되고 공통된 특징이 선택되고 강화되어 결합된다. 점차로 행동 습관이 조성되고, 이 습관에 상응하여 사물 또는 상황에 대한 어떤 일반화된 관념-이성-이 형성된다. 여기에서 듀이는 인간의 이성도 결국 경험에 토대를 두고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럴 경우 경험이 가지는 한계를 비판하면서, 이성의 능력을 통해서만 모든 것을 파악하려고 했던 전통적인 철학은 잘못을 범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참된 지식'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여기에 대해 듀이는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감각은 감각론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지식의 시초이기는 하지만, 오직 경험한 변화의 충격이 결과적으로 지식을 만들어 내는 연구와 비교를 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지식의 기초인 것이다"

인간의 활동은 또한 그가 처해 있는 환경과 관련되어 있고, 그의 과거와 미래에 관계되어 있다. 생명에 포함되어 있는 이 조직은 초자연적이고 초경험적인 종합을 불필요하게 만든다. 이는 경험 안에 조직력을 가진 요소로서, 지성을 적극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기초와 재료를 제공한다. 이처럼 듀이는 경험을 벗어난 이성에 대해 비판의 포문을 열면서, 그 대신에 사람이 자신의 환경 속에서 경험을 축적하여 가는 매개체로 지성(知性)을 내세우고 있다.

지성은 경험에 토대를 두고, 그것을 과거와 미래에 적용할 수 있는 쓸모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 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과 동떨어진 이성이 아니라, 바로 이 지성인 것이다. 지성의 계발이 교육의 중요한 목표로서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과거와 기존의 제도를 존중하는 사람과 자유스럽고 행복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관심을 갖는 사람과의 협력이 지성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과거의 누적된 경험과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성 있는 지성이 유효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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